[Korean] - 잃어버려양과 생각쟁이씨

잃어버려양은 늦잠을 자다가 빨리빨리씨가 아니었더라면 면접시험을 못 볼 뻔했답니다. 간신히 버스정류장까지 도착했지만 뛰어오는 도중에 지갑을 잃어버리고 마는군요. 마침 버스비를 안 가지고 온 허둥지둥양을 만나서 버스비를 빌려달라고 둘이서 합창을 하는 모습은 가관이랍니다.
깜빡씨가 도와주려고 하지만 잊어버리기 대장인 깜빡씨라고 별수 있나요?
결국, 자린고비씨의 구겨진 쌈짓돈을 빌려서 면접장에 도착하지만, 이번엔 수험표를 어디선가 잃어버리는 바람에 헛고생하고 맙니다.
상태가 심각한 걸 느낀 호리호리씨는 잃어버려양과 함께 생각쟁이씨를 찾아가서 방법을 물으니 쪽지를 하나 주며 천재양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합니다.
쪽지를 읽어본 천재양은 서로 이음을 바꾸어보자고 하네요.
잃어버려양은 금방 자신이 천재가 될 것 같아 무척 좋아합니다.
이름을 바꾼다고 잃어버리는 습관이 고쳐질 리가 있나요?
오히려 잃어버려양은 잃어버리는 데 천재라는 긴 이름이 하나 더 붙었답니다.
풍요로운 생활 속에서 물건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답니다.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잃어버려양 같이 되지 않겠지요?